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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소양증 약 2주일만에 완치된 후기
    건강 2024. 11. 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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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분들에게 혹여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적는다.

    1. 나의 항문가려움 히스토리

    처음 낌새를 느낀건 2017년인가 2018년쯤이였음
    샤워할때 항상 항문을 청결하게 닦는 습관이 있는 나는 어느날 이상한 가려움을 느낌
    헬게이트의 시작이였음..
    그런데 증상 초기에는 가려움이 심하지 않았고, 샤워할때 닦아주면 쾌감같은 시원함(엄청 가려운걸 긁지 못하고 있다가 긁을때의 그런 느낌) 때문에 신경을 안씀
    쾌감같은 가려움은 점점 그 정도가 심해졌고, 일상생활, 배변할때, 특히 수면시 항문가려움으로 잠이 깨어 화장실에서 가려움을 해소할 정도가 되었을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그때부터 해당 증상을 검색해보고 항문소양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의 6~7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해결하기 위해서 별짓을 다해보았음

    2. 증상
    1) 나같은 경우는 항문의 오른쪽 부분이 붓기를 띄면서 그 부위를 누르거나 자극하면 가려움이 미친듯이 발생 + 손으로 만지면 다른 신체부위에 비교하여 확연한 열감이 존재
    2) 자다가 가려움때문에 나도 모르게 긁다보니깐 항문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발생하여 통증을 동반하면서 가려움 발생.. 와 이상태가 진짜 최악임
    3) 최근 진짜 심해졌을때는, 평상시에도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가려움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
    4) 배변시 혹은 뒤처리할때 가려움이 극대화되어, 비데사용하면서 진짜 손을 대고 닦고 싶은 충동까지 생김. 다행이 그러진 않음
    5) 특히 평소보다 수면시 가려움 정도가 심해짐ㅅㅂ.. 초반에는 자면서 나도 모르게 긁다보니깐 상처같은게 많이 생겼는데, 나중에는 그냥 일어나서 화장실가서 닦으면서 가려움을 해결하고 다시 잠. 그러다보니 수면질이 아주 나빠짐
    6) 술을 마시고 취하면 가려움이 덜 느껴지고, 술이 깨면 가려움이 2배가 됨. 그러다보니 술 먹고 잘라고 하는 음주의존증이 생겨버림

    대충 위의 6가지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을것 같고 시간이 갈수록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짐

    3. 원인파악
    항문소양증의 원인을 찾아보면 치질, 치루등 항문질환 관련 원인, 심리적원인, 세균성원인등으로 명확한 원인을 정의하고 있지 않음.. 
    이런 이유때문에 병원에 가도 명확한 원인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병원은 안감..ㅂㅅ..  

    4. 해결을 위한 노력
    일단 얘기한대로 병원은 안가봄. 지금 생각해도 병신인가 싶지만 위의 이유등으로 그냥 혼자 생체실험함

    1) 항문용품 사용
    인터넷에서 항문가려움에 효과가 있다는 용품중, 항문스프레이(4만원정도)와 청결제(3만원정도)를 사용해보았다. 
    - 항문스프레이는 효과, 사용편의 모두 쓰레기.. 샤워전 약 5분전 뿌려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가려움 개선효과 없고, 스프레이 형식이다보니깐 환부에 제대로 분사하기도 어려움
    - 항문청결제는 가장 최근 사용한 방법인데, 샤워나 배변후 폼형태의 클렌징을 환부에 사용하는 제품. 쿨링감이 나쁘지 않고 사용 첫날 가려움없이 잠도 잘자서 효과가 있는가 싶었는데 결국은 제자리.. 그래도 스프레이 대비 조금은 효과 있었음

    2) 여러가지 삽질들
    - 에탄올 솜으로 항문 닦기 -> 엄청 따갑고 처음에 쿨링감은 있지만 나중에 더 가려워짐
    - 사혈침으로 사혈하기 -> 아무효과 없고 사혈 이후 몇일동안 통증때문에 개후회함
    - 치질용연고(치젤)를 항문속까지 도포 -> 효과없음
    - 주기적으로 좌약 사용 -> 이 방법은 약간의 가려움 개선효과 있었지만 리도카인 성분에 의한 마취효과로 추정. 본질적인 개선은 없었음
    - 치질이 원인인가 싶어서 치질시트(대표제품 포비코)를 구매하여 사용 -> 효과없음. 치질에는 효과가 좀 있었으려나..

    3) 연고 사용 ★ 여기서 해결방법 나옴
    사용해본 연고의 이름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치젤: 치질용 연고. 증상이 심해지고 가장 먼저 사용한 제품인데 본질적인 개선효과는 없지만 리도카인 성분으로 인한 가려움 감소효과 있어서 최근까지도 사용
    - 더마톱: 코르티코이드 반응성 피부질환용. 효과없음
    - 프레카: 코르티코이드 반응성 피부질환용. 효과없음
    - 센토스: 무좀 및 사타구니 백선등 피부질환용. 효과없음
    - 헤모렉스: 치질용 연고. 효과없음
    - 보라기놀A: 일본에서 유명한 치질용 연고. 효과없음
    ★ 박트로반: 세균성 피부질환 치료제. 처음 사용시 가려움 개선효과를 느껴서 2~3일을 사용해보았는데 물집이 크게 생기면서 통증때문에 엄청 고생함. 항문 부위에는 바르면 안되는 연고로 판단했는데 이때 조금 더 확인해봤어야 함..

    ★ 노바손: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 처음 사용시 효과 없었음


    이런 생체실험을 반복하면서 반쯤 포기하였을때 진짜 한줄기 빛같은 글을 보게됨

    https://theqoo.net/review/2266861749

    위의 게시글에서 [무좀약+광범위피부질환제]를 사용하여 해결이 되었다길래, 순간 박트로반을 사용했을때 개선효과가 떠올랐고 몇일을 고민하고(또 물집생기고 고생할까봐 무서웠음) 박트로반+노바손을 1:1 정도로 자기전 샤워하고 바르고잠
    그게 2024년 11월초였고 지금 2주일이 좀 넘었는데, 약바르고 한 2~3일부터 가려움이 90%이상 사라짐. 잠깐의 효과가 아닌 본질적인 가려움이 감소한게 느껴짐  
    와.. 진짜 인생 다시 태어난 기분.. 진짜 여태까지 개고생했던거 생각하니 저 게시글을 쓰신분이 너무 감사했음 ㅠㅠ
    아직은 혹시나 싶어서 2~3일에 한번씩 연고를 바르고 있긴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만 바를 예정임

    내가 약간 치질끼도 있고해서 원인을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다 해보았는데, 결국은 세균감염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아마 다른 항문소양증 환자들 원인도 대부분 세균성원인이지 않을까 싶음

    써보니깐 기나긴 삽질의 여정이였는데, 다른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의 여지가 있기를 기원하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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